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카드 페더급경기에서 정찬성이 프랭키 에드가에게 TKO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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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이 한국 팬들 앞에서 호쾌한 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페더급(-66kg) 5분 5라운드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프랭키 에드가(38·미국)를 1라운드 3분 18초 파운딩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정찬성은 지난 7월 헤나토 카네이루를 1라운드 TKO로 이긴데 이어 2연속 1라운드 KO승을 이뤘다. 특히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에드가를 이겼다는 점에서 정찬성의 선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의미있는 승리였다.
정찬성의 통산 전적은 16승5패가 됐다. UFC에선 6승 2패를 기록했다. 이긴 경기, 진 경기 모두 KO나 서브미션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이번 승리로 정찬성은 차기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 자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현 페더급 챔피언은 지난 15일 맥스 할로웨이(미국)를 이기고 새 챔피언에 오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당시 챔피언이었던 조제 알도(브라질)을 상대로 한 차례 타이틀 도전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해 4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이날 정찬성은 1라운드 초반부터 탐색전 없이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다. 정찬성은 에드가의 몇차례 태클 시도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에드가는 계속해서 집요하게 태클을 노렸지만 정찬성에게 통하지 않았다.
태클 방어에 자신감이 생긴 정찬성은 더욱 자신감있게 펀치를 날렸다. 강력한 펀치가 제대로 꽂히자 에드가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충격을 받은 에드가에게 정찬성은 계속 펀치를 퍼부었다.
거의 KO 직전까지 갔지만 에드가는 계속 버텼다. 정찬성은 에드가의 등에 올라탄 채 계속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에드가도 포기하지 않고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고 결국 다시 일어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찬성의 주먹은 두 번 봐주지 않았다. 에드가가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원투 펀치를 정확하게 날렸다. 에드가는 다시 쓰러졌고 정찬성은 더욱 무자비하게 파운딩을 날렸다. 결국 레퍼리도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모든 경기들이 내게 연습이 된 것 같았다”며 “경기 전에는 25분을 다 쓴다고 생각하고 올라왔는데 코치가 그럴 일이 없다고 말해줬고 정말로 그렇게 됐다. 정말 우리 코치들이 세계 최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페더급 챔피언인)볼카노스키를 원한다”며 “이렇게 한국에서 열리는 UFC에서 메인이벤터가 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한 뒤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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