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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부산] '거북이' 박준용, 바리올트 상대로 판정승…韓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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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

박준용이 바리올트와 맞붙었다. 거북이는 천천히 전진해 판정승을 일궈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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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이하 'UFC부산')이 12월 21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메인카드는 대회 포스터를 장식한 정찬성(페더급)을 포함해, 최두호(페더급), 정다운(라이트헤비급), 박준용(미들급), 강경호(밴텀급) 등이 출전한다. 언더카드(예선)에서는 최승우(페더급)와 마동현(라이트급) 등이 옥타곤(8각링)에 올라섰다.

메인카드 두 번째 경기 박준용(28)은 마크 안드레 바리올트(캐나다)와 마주했다. 박준용은 10승4패(UFC 1패), 바리올트는 11승3패(UFC 2패)로 두 선수 모두 UFC에 와서 최근 부진했다. 키는 바리올트가 더 컸지만, 몸무게는 똑같다. 두 선수 모두 오소독스 스탠스로 옥타곤에 올랐다. 첫 승을 누가 거둘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승우(26)와 강경호(32)가 연승을 거뒀다. 기세를 이었다. 복싱영화 록키의 주제곡이 울려 퍼졌다. 박준용이 등장했다. 환호가 가득했다. 그는 한국 선수 3연승을 향했다.

1라운드 심판이 “파이트”를 외쳤다. 미들급이라 묵직했다. 스탠딩 타격에서는 박준용이 한 수 위였다. 주먹을 교환하던 중 손끝에 왼쪽 눈을 찔렸다.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주먹을 쏟아부었다. 틈을 발견한 박준용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어렵사리 성공했다. 박준용의 어퍼가 빛을 봤다. 바리올트의 턱을 계속해서 노렸다.

2라운드가 시작됐다. 박준용의 왼손 잽에 바리올트는 휘청였다. 팔을 뻗는 대로 면상에 꽂혔다. 다리를 잡고 힘으로 밀어 붙였다. 힘에서도 한 수 위였다. 두 번째 테이크다운. 다시 스탠딩 상황. 바리올트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데미지를 입으면서도 계속 전진했다. 박준용이 뒷걸음질 쳤다. 체력이 떨어진 게 눈에 띄었다.

최종 3라운드가 심판의 신호와 함께 시작됐다. 바리올트의 공세가 이어졌다. 좋은 맷집으로 박준용을 밀어 붙였다. 지난 라운드에서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수세에 몰리기 일쑤였다. 바리올트는 박준용의 왼 발목을 노렸다. 한 번의 타격으로 경기가 뒤집힐 수 있었다. 아슬아슬했다. 체력 안배에 실패해 자칫하면 질 수도 있었다.

경기 종료. 심판 판정 결과 만장 일치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 7명 중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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