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 유골 발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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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수십구가 발견됐다. 이곳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주둔했던 곳이어서 검찰이 경찰과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당시 행방불명자와의 연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20일 “광주시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안 북동쪽 무연고자 묘지를 개장하다 신원 미상의 주검 40여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김오수 장관대행과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관계자는 이날 현장을 찾아 확인 작업에 나섰다. 유골이 발굴된 곳은 법무부가 솔로몬로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대상 부지로 무연고자 공동묘지가 일부 포함된 장소다. 지난 16일부터 공동묘지 개장 작업을 벌이다가 지난 19일 발견됐다고 한다.
무연고자 묘지는 교도소 안에서 숨졌으나 연고가 없는 사람의 분묘로, 광주교도소에서 관리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주검은 무연고자 묘지 명단에 없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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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연관성…검찰‧경찰‧국방부 나섰다
김오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를 찾아 신원 확인이 안된 유골 수십구 발견된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법무부는 5·18 암매장이 의심되는 민감한 장소에서 무더기로 유골이 발견된 만큼 당시 행방불명자와의 연관 여부를 꼼꼼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 대행이 이를 주도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광주지검, 국방부 유해감식단, 광주 경찰서 등이 함께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미 사체 검시가 시작됐으며, 검시를 마친 주검은 유전자(DNA)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진다. 이들은 국과수에서 채취한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5·18기념재단에 보관돼 있는 희생자 유전자 및 전남대 법의학교실에 보관된 행방불명자 신고 가족 유전자와 대조해 확인할 방침이다.
그동안 5·18과 관련해 행방불명자로 인정된 시민은 84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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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왜?
이곳에는 1980년 5월21일부터 24일까지 3공수여단 등 계엄군이 주둔했다. 5·18 당시 계엄군에 붙잡힌 시민들이 대거 수감돼 유력한 암매장 장소로 꾸준히 거론돼왔지만, 아직 유해가 발견된 적은 없다.
이후 광주교도소는 2015년 북구 삼각동으로 이전했으며, 광주시와 법무부는 이곳 일대를 민주·인권 테마 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건물과 지장물 철거 작업을 펴고 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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