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젠더갈등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당내에 ‘젠더갈등해소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위 공동위원장에는 홍준연 대구 중구의회 의원과 문성호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 대표, 전영 ‘성갈등해결연구회’ 대표를 임명했다. 자문단장에는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그 페미니즘이 당신을 불행하게 하는 이유>의 공저자이자 성평등 활동가인 오세라비 작가가 임명됐다.
하 위원장은 홍 의원 등에 대해 “청년층으로부터 신망 받고 그동안 젠더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인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젠더갈등은 청년세대가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사회갈등”이라며 “지금처럼 젠더갈등 확산을 방치한다면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상당한 사회적 비용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일부 극단적인 세력이 남녀차별을 부풀려 젠더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불공정한 차별은 극복하되 젠더갈등을 부추겨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세력과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민주당에서 지난 4월 제명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윤리심판원 측은 “홍 의원이 반복적으로 성매매 여성을 비하했으며 이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20일 중구의회 정례회 당시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과 관련한 구정 질의에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부터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원을 지원받고 난 후 또다시 성매매를 안 한다는 확신이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지난 1월29일 이 같은 발언에 항의하는 여성단체 관계자들에게 “성매매는 분명히 불법이고 성매매 여성들이 탈세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 위원장은 “기성 정치권은 청년층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거나 잘못된 처방으로 오히려 젠더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청년정당을 표방하는 새로운보수당이 앞장서 새로운 젠더갈등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특위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젠더갈등해소특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홍준연(왼쪽), 전영(왼쪽 세번째), 문성호(왼쪽 네번째) 젠더갈등해소특위 공동위원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