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의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에서 최저임금은 998헤알에서 1천31헤알(약 29만5천870원)로 3.31% 인상됐다.
실질적인 인상 없이 물가 상승률만을 반영한 것이지만, 최저임금이 1천 헤알을 넘는 것은 처음이다.
1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27%, 올해 1∼11월 누적은 3.12%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 범위인 2.75∼5.75%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고 대통령령으로 수정될 수도 있다.
올해 최저임금도 애초 954헤알에서 1천6헤알로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령에 따라 998헤알로 낮아졌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6년 0.4% 이후 2017년 -0.1%, 2018년 -0.3%, 2019년 1.1%였다.
브라질 의회 |
한편,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던 브라질의 물가는 연말이 되면서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육류 수출 급증과 헤알화 가치 급락이 물가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소고기 가격은 8.09% 올랐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급격하게 늘고 국내 공급 물량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국내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중국에 대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내 소비 물량이 부족해져 소비자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경제연구재단(FIPE) 자료를 기준으로 육류 소비자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10%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육류 가격 상승 외에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것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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