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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Mnet, '프듀101' 조작 사태 모르쇠 의견진술...방심위 결국 의결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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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Mnet이 '프로듀스101' 시리즈 조작 사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 의견진술에 나섰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방송통신심의위에서 제78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책임있는 답변은 커녕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회피해 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강지훈 Mnet 콘텐츠운영전략팀장은 '프로듀스 101' 조작과 관련한 안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준영PD와 김용범CP가 조작을 시인하고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CJ ENM 내부에서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관련 PD들이 구속돼 조사 받고 있는 상황이고,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사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 진행한다. 현재 상태로는 Mnet 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위 변동 관련, 구속된 제작진과 같이 함께 기소된 6명이 의사결정에 공동으로 참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내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투표 조작을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파악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고, 아직까지 자사로서는 확인한 바가 없다. 순위 조작 여부는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아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투표 데이터 확인과 관련해선 "외부 보관업체에 확인하려고 했으나 무리가 있었다. 담당 PD만 접속이 가능했다. 관계된 사람만 할 수 있어서 우리가 그 데이터를 가지고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어느 것도 명확히 파악된 것이 없다는 답변이 이어지자, 결국 위원장은 "회사가 필수 파악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질문 드리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피해 보상대책도 미비했다. 강팀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상 대상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강팀장은 "이 부분에 대해 책임감 강하게 느끼고 있고, 진정한 사과를 준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투표 참관인 제도라는 걸 만들어 공정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디션프로그램은 지양하려 하고 있고, 음악에 더 집중된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견진술 후 위원들은 "대체로 방송에서 사고가 나게 되면, 내부적으로 최소한의 절차를 거쳐 오는데 오늘은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는지도 의문스러울 정도"라며 질타, 제재 수위 결정을 보류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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