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UFC 부산 대회서 에드가와 대결
"동양인인 내가 계속 UFC 메인이벤트 뛰는 이유 보여줄 것"
사진=UFC 제공 |
"운명."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은 프랭키 에드가(38, 미국)를 이렇게 표현했다.
정찬성과 에드가는 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부산 대회 메인이베트 페더급 경기(5분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원래 둘은 지난해 10월 덴버(미국) 대회에서 맞불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드가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져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대신 출전했다.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에 종료 1초 전 버저비터 TKO패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상대가 바뀌었다. 대회 2주 전 브라이언 오르테가(28, 미국)가 무릎부상으로 낙마하자 이번엔 에드가가 손을 번쩍 들었다.
정찬성은 1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에드가와 경기하는 건 운명인 것 같다. 한국에서 에드가와 싸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드가(랭킹 5위)는 오르테가(랭킹 2위) 보다 랭킹은 낮지만, 기량과 경험 면에서는 UFC 경량급 파이터 중 손꼽힌다.
정찬성은 에드가에 대해 "오르테가보다 네임벨류가 있다. 또한 오르테가는 주짓수가 강하지만 경기 스타일이 단순한 반면 에드가는 그래플링과 타격 모두 잘한다. 오히려 내가 준비한 것들을 평가할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에드가는 UFC 최고 그래플러 중 한 명이다. 이번에도 펀치를 날리다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뒤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정찬성은 "에드가의 경기 스타일은 항상 똑같지만, 그게 가장 무서운 선수"라면서도 "그래플링은 문제 없다. 이길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리는 건 4년 만이다.
정찬성은 2015년 UFC 서울 대회 때 군복무 중이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메인이벤트는 '하프 코리언' 벤 헨더슨과 조시 마스비달이 장식했다.
정찬성은 "대회를 직관하면서 한국 대회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4년 만에 꿈을 이뤘다"며 "토종 한국인 파이터가 한국 대회 메인이벤터로 서는 건 처음이니까 긴장된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국내팬들과 만나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2011년 UFC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시합을 한다. 동양인인 내가 계속 UFC 대회에서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경기장에 직접 오시면 TV로 보는 것과 다르다고 느끼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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