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제전문성 강화 기대…"험지 아닌 호남서 출마 여부 미정"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내년 총선에서 전남 광양·곡성·구례에 출마할 가능성이 여권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양 출신인 이 수석을 해당 지역 총선 출마 후보군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청와대 수석급 중 이 수석을 광양에 출마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지역 여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광양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호남 인사다.
행정고시(32회) 합격 후에는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 사무관으로 출발해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1차관 등을 거친 뒤 올해 6월 청와대 경제수석에 올랐다.
경제관료 출신의 이 수석이 내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할 경우 민주당의 경제 전문성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권 내에 있다.
만약 이 수석이 광양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해당 지역 민주당 후보들, 현역 의원인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다만 아직 이 수석의 출마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후임 문제도 있고, 호남이 험지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출마가 실현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광양은 민주당 취약 지역이 아니고 기존 후보들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 수석을 반드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수석이 출마할 경우 경제정책 입안을 총괄할 후임 경제수석을 물색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후 장관급 추가 개각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가운데 여권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과 차관급 인사들 중 내년 총선 출마 후보자를 추가 검토 중이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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