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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시리아 이들립서 정부군·러시아군 폭격에 민간인 17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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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민간인 사망자 1천명 추산

뉴스1

지난 5월2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 마렛 알 노만 마을에서 한 남성이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폭격 피해자를 구출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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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시리아 반군의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연일 이어지는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에 사상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에만 어린이 3명을 포함해 민간인 최소 17명이 숨졌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반군 측 민간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러시아군이 이들립 주의 비니시 마을과 마르 심마린 마을의 시장을 공습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하얀 헬멧은 이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은 마르 심마린 마을의 학교를 통폭탄으로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날 정부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이들립 주에서 민간인 14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영상에는 황폐한 마을 거리를 따라 널부러져 있는 시체들을 구급대원들이 수습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시리아 국영 방송에는 시리아 정부군이나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에 대한 보도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들립 지역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현재 이 지역은 옛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통제하고 있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올해 초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HTS 격퇴를 명분으로 지난 4월 말 공격을 재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4월부터 러시아의 중재로 잠정 휴전이 성사된 8월 말까지 교전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가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엔은 이 과정에서 4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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