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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사논문을 제출한 '공부하는 챔피언' 노재길, "경험과 학위를 살려 격투기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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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노재길.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엔젤스파이팅(AFC) 챔피언이자 한국 입식 격투기의 전설 노재길(케이맥스짐)이 한국 격투기를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980년생 노재길은 지난 11월 9일 KBS 아레나 홀에서 개최한 ‘엔젤스 파이팅 챔피언십(AFC) 13 x MMC - STAR WARS in ASIA’서 18살 어린 양우린(MMC)과 가진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 매치(3분 3라운드)서 5-0 판정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AFC 13은 한중 대항전으로 진행됐다. 전 경기에서 AFC 소속 선수들과 중국의 MMC 선수들이 정면 격돌했다. 보기 드문 격투기 국가 대항전에 세간의 시선이 쏠린 만큼 ‘베테랑’ 노재길의 테크닉이 빛났던 경기였다.

국가 대항전서 열린 통합 타이틀 매치는 끝났지만 노재길은 여전히 분주했다. 중앙대 사회체육학과 출신의 노재길은 대회가 끝나기 무섭게 모교 대학원서 석사 학위를 위한 논문 제출에 열을 올렸다.

노재길은 AFC와 인터뷰서 “논문 주제는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격투기에 관한 내용이다. 격투기 산업의 미래와 발전 방향에 대해 연구했다”라며 “사실 너무 오랜만에 공부하니 머리에 쥐가 났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남들은 하나도 하기 힘든 격투기와 석사 학위 준비를 병행한 노재길은 “사실 2년 동안 4번이나 경기에 나서서 힘들긴 정말 힘들었다. 어렸을 때도 이렇게 경기에 많이 나서진 않았다. 나이 든 상황서 하다 보니 지칠 때가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해준 것은 책임감이었다. 노재길은 “젊을 때와 달리 지금 나에겐 지킬 것이 많다. 체육관 식구부터 가족 모두를 위해 이겨야 했다. 학교서도 기대가 크다. 옛날 교수님들이 아직 계셔서 나를 응원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노재길은 “교수님들은 항상 나를 보고 선수로 뛰어 본 경험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하셨다. 다른 학생들보다 나이가 많으니 부담이 크면서도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노재길은 선수로 경험과 학위를 살려 한국 격투기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모든 격투기 단체가 발전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체계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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