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CJ ENM 조작 의혹 조명 "제작진 구속 이후 나아간 것 없어"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PD수첩'이 CJ 오디션 프로그램의 실체를 조명했다.

17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송년 특집으로 '그들의 권력 사용법'이라는 주제가 방송됐다.

가장 먼저 'PD수첩'은 CJ ENM의 오디션 조작 의혹에 대해 조명했다. 'PD수첩'은 관계자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대부분 거절했고 한 제작진만이 응했다.

해당 제작징느 "투표 결과는 사진으로 미리 받았다"며 "지금은 거의 다 지워졌다. PD가 지운 걸 확인했다. 그런 사진이나 이런 걸 PD님들이 소수만 알길 원했고 워낙 예민하니까 저희도 그런 소리 듣기 싫고 꺼림칙해서 지웠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조작했으면 안준영 PD님은 거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메인 PD라 의견이 절대적으로 강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 역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오디션에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로듀스X 101' 제작진 중 한 명은 "안준영 PD가 희생양 같은 모양새는 맞다"며 "절대 혼자할 수 없다"고 윗선의 개입 가능성을 조명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역시 "윗선까지도 연루돼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어디까지 끊기가 자기들이 판단이 잘 안선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검찰 공소장에 CJ ENM은 피해로 올라와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이 사건을 조사했던 조철영 PD는 "깜짝 놀랐다. CJ는 지금 뒤에 숨어있는 형국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큰 그림으로 보면 두 분 구속 수사를 받았는데 그리고 더 나아간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학수 PD 수첩은 "오디션이 가짜인 것은 명백한 상황에서 윗선의 개입여부가 핵심이다"라며 "그런데 CJ ENM은 새로운 오디션을 시작했다.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CJ ENM을 비판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