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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뉴욕증시, 브렉시트 불안에도 美지표 양호 혼조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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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7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에도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9포인트(0.07%) 상승한 28,255.8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2포인트(0.06%) 상승한 3,193.27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8포인트(0.06%) 하락한 8,808.65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브렉시트 관련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로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한 이후 관망 심리가 다소 강해졌다.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점은 증시에 여전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연준은 11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0.8% 증가도 넘어섰다.

제조업 생산도 10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던 데서 1.1% 증가로 반전됐다.

GM의 장기 파업이 종료된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올해 부진했던 제조업의 안정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무부는 11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2% 증가한 136만5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2.0% 늘어난 134만 채를 큰 폭 상회했다.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4% 늘어난 148만2천 채를 기록, 시장 전망 3.5% 감소를 넘어섰다. 2007년 5월 이후 약 1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영국의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커진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영국 언론들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내년 말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결별하도록 EU 탈퇴협정 법안(WAB) 수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설정한 전환(이행) 기간을 당초 예정대로 2020년 12월 31일 종료하며, 이를 연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법으로 확정하는 방안이다.

영국과 EU는 전환기간 무역협정을 포함해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게 되는데, 내년에 이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영국 파운드화가 1% 이상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졌다.

보잉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보잉은 사고 기종 737맥스의 생산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보잉 주가는 전일 4.3%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1% 이상 하락세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내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2%가량 성장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턴 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 이사는 "전일의 주가 급등이 이번 랠리가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면서 "현재 다소 과매수이긴 하지만, 추세가 반전될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5%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3% 상승한 69.71달러에, 브렌트유는 0.7% 오른 65.8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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