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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로봇이 온다

"민·관 힘 합쳐 글로벌 시장 선도할 로봇기업 만들자" [2019 미래 로봇 리더스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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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래 로봇 리더스 포럼 개막
로봇산업 리더 한 자리
세계 로봇시장 매년 두자리 성장
한국선 두각 나타낸 곳 아직 없어
대부분 매출 15억 미만 영세업체
"협력·R&D 투자 절실" 한 목소리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는 한국로봇산업협회와 공동으로 17일 서울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2019 미래 로봇 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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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로봇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만한 로봇 기업이 아직 없어 로봇산업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기업과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환근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17일 서울 소월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가진 '2019 미래 로봇 리더스 포럼'에서 "자동차, 반도체 산업 등을 통해 축적한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5G, 클라우드 등 ICT 기술융합이 본격화되고 인공지능 혁신을 지속해야 국내 로봇산업이 비약적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업계는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용·가정용 로봇 발전, 드론 수요 증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를 통해 "중국의 저가용 로봇 공세를 피하며, 지속적 R&D 투자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최근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이 20%, 생산이 10%, 인력이 2~3%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로봇 시장에서 한국은 세계 5위 규모 시장이자 로봇 활용도가 높은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로봇산업은 AI, 빅데이터 등이 융합돼 완성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 분야" 라고 언급했다. 김환근 상근부회장도 이와 맥을 같이해 "로봇산업이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서 농업, 의료, 건설 등 산업 전 분야로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수 신혼 가전으로 로봇청소기가 꼽힌 지 오래다. 전국 초등학교에서는 로봇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는 최적의 도구로 부각되며 로봇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돌봄 로봇, 바리스타 로봇, 요리 로봇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점차 로봇이 쓰이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국내 2190개 로봇산업체가 있지만 매출 15억원이 안되는 업체가 전체의 절반이 안되는 영세업체가 많고 기술개발, 자금운용에서 어려운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로봇 기업의 97%가 중소기업이며 핵심부품에 대한 국산화율도 낮은 편이다.

김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기술개발과 시장예측을 위해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세한 시장구조를 변화시키는 것도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요즘 소재부품사업 쪽에서 극일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언급한 뒤 "한국이 해방 이후 극일을 한 대표적인 세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병철 삼성회장이 일본 전자산업을 배워서 삼성전자를 세웠고, 박태준 포철 회장이 철강으로, 조훈현 기사는 일본의 많은 스승에게 잘 배워서 일본을 통쾌하게 무찌른 극일을 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포럼에서 이스라엘 로봇 기업 테미의 요시 울프 회장의 강연은 많은 시사점이 있다"면서 "오늘 이스라엘에서 배워 극일을 하는, 일본 로봇산업을 이기는 아침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산자위에서도 로봇산업 진흥을 위해 규제를 혁신하고 로봇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상근부회장은 "로봇 기술혁신이 가속할수록 앞으로 로봇은 우리 미래의 모습을 크게 바꿀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로봇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 리더스 포럼'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김 부회장은 "협회가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 목소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기업과 정부가 각각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소통하면서 로봇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 시기를 잘 극복하고 기회를 잘 활용해 로봇산업계도 유니콘 기업이 많이 나오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성환 차장(팀장) 김만기 김아름 박소현 서영준 강현수 김서원 이용안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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