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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Y리뷰] '사랑의 불시착', 북한 소재 신선하지만...비현실성 극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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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캐스팅과 스타 작가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독특한 소재의 비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신선하다는 호평 뒤로 몰입과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첫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6.1%, 최고 7.3%를 기록했다. 다음날 2회 역시 가구 평균 6.8%, 최고 7.8%를 기록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영 전 높은 기대감을 증명이라도 하듯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1회에서는 재벌 3세 윤세리(손예진)가 신제품 출시 테스트를 위해 패러글라이딩에 직접 나섰다가 돌풍을 만나 비무장지대에 불시착해 북한군 대위 리정혁(현빈)을 만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윤세리는 북한 군인들을 피해 비무장지대를 달리다 길을 잃고 북한 시골 마을에 도착해 다시 리정혁과 조우했다.

2회에서는 리정혁의 부하 대원들이 윤세리의 존재를 알아차렸으나 그가 돌아가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후 윤세리의 존재가 군인과 마을 주민들에게 발각되며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리정혁이 윤세리를 자신의 약혼녀로 속이며 극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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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역전의 여왕', '내조의 여왕' 등 참신한 소재와 눈길을 사로잡는 전개로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답게 공개된 '사랑의 불시착' 역시 소재에 있어서는 독특함과 신선함이 돋보였다. 그러나 판타지에 가까운 비현실적 소재와 현실과는 동떨어진 연속적인 우연들은 시청자의 공감을 사기에 어려워 보였다.

북한이라는 나라가 가진 특수성과 우리나라와의 현재 관계를 고려했을 때 드라마가 아무리 실제와 어떠한 관련이 없는 '픽션'이라는 점을 강조할지라도 스토리에 빠르게 몰입되거나 깊게 공감을 사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과 맞붙게 되는 드라마들 모두 만만찮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꼴찌 야구팀의 이야기를 다루는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는 현실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스포츠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독특한 사극을 표방하는 TV조선 새 토일드라마 '간택 - 여인들의 전쟁'도 방영 후 실시간 검색어에 배우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예상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KBS 토일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역시 주말드라마 강자 KBS답게 꾸준히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30%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을 연출하고 있는 이정효 PD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북한이라는 소재 자체에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드라마상에서 네 배우가 로맨스를 할 수 있는 단절된 공간으로서 상황적으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드라마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작품이 가진 소재적인 한계를 배우들의 매력과 작가 특유의 기발한 스토리라는 강점으로 극복하고 주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캡쳐 = tvN '사랑의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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