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3월 독수리훈련 재개, 사실 아냐"
-8월 한미국방장관 '외교적 뒷받침' 재확인
-"지금까지 상부 지시 변화된 내용 없어"
-3대 한미연합훈련, 다른 훈련으로 대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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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은 북미협상이 무산되면 올해 폐지된 3대 한미연합훈련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군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한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16일 "북미협상이 무산되면 내년 3월 독수리훈련(FE)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군은 상황이 바뀌면 상부의 지시에 따라 임무를 바꿀 수는 있지만, 바뀐 지시가 나올 때까지는 기존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현재 군의 기조는 정부가 올해 초 밝힌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한다'는 선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 9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주요 안보현안을 논의한 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 사임하자 올해 1월 1일부터 장관대행직을 맡아온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은 지난 6월 3일 방한해 역시 한반도 평화의 '외교적 뒷받침' 공약을 재확인한 바 있다. 그가 6월 중순 가정폭력 문제로 자진사퇴하자 7월 말 취임한 에스퍼 장관이 다시 8월 방한해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후 이런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한미연합훈련은 매년 3월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과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등이 3대 훈련으로 꼽히며 대규모로 열렸으나, 올해부터 규모나 형식이 변경된 다른 훈련으로 대체됐다. 매년 3월 실시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연습은 올해 '동맹'연습으로, 8월 정부 전시대비 훈련인 을지연습과 CPX 형식의 '프리덤가디언'이 결합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한미지휘소연습'으로 각각 대체됐다.
독수리훈련은 연중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으로 전환됐다. 정부의 을지연습은 6월 한국군 단독 CPX인 태극훈련과 결합돼 을지태극연습으로 거듭났다.
soohan@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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