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예정된 추가 관세 부과는 안 해"
"2단계 협상 시작…내년 대선 안 기다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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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를 했다”며 “그들(중국)은 많은 구조적 변화에 동의했고, 농산물·에너지·제조업 상품 등에서 대규모 구매도 약속했다”는 글을 남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해오던 25%의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머지(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7.5% 세율의 관세를 "이라고 밝혔다. 1110억 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에 대해 부과해오던 15%의 관세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중국산 제품 1600억 달러에 대해 15일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에 대해선 “(추가 관세가)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합의를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모두를 위한 멋진(amazing) 합의"라며 “우리는 이제 2단계 합의를 이루기 위해 2020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기보다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중무역 1단계 합의 사실을 알렸다.[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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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윗을 쓰기 1시간 전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wrong)”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WSJ의 보도 내용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합의에 대한 WSJ 보도는 완전히 틀렸다. 특히 관세와 관련한 언급은 그렇다”면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들(WSJ)은 보다 나은 정보 누설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중무역합의 관련 WSJ보도가 틀렸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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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합의에는 미국이 당초 15일부터 예정했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제거하고, 기존에 부과한 대중 관세에 대해서도 관세율 축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대신에 중국은 수백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가 틀렸다고 말한 WSJ의 보도는 바로 관세율 축소 부분이었다. 합의내용을 공개하며 25% 대중 관세율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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