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의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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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군 동료들과 서울 강남의 고급음식점에서 ‘호화 오찬’을 즐긴 것을 두고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은 13일 성명을 내고 “전두환 씨가 최근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된데 이어 어제는 군사반란의 주역들과 함께 강남 고급식당에서 기념만찬을하는 장면이 또다시 목격됐다”며 “전씨와 그 일당의 무례함을 넘어선 오만한 행보를 보면서 그의 죄과에 너무 관대했고 안일했다는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재단은 “그동안 4차례의 진실규명 시도가 있었지만 전두환 씨와 그 일당은 잠시 동안 감옥에 갇혔다 풀려났을 뿐”이라며 “발포명령자, 암매장 의혹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고 새롭게 드러난 헬기사격,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사실 등은 뻔뻔스럽게도 잡아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헬기 사격과 발포 명령 등 5·18의 진상을 밝히고 전씨와 그 일당의 죄과를 낱낱이 드러내 죗값을 치르게 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사법당국과 정치권을 향해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과 5·18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재단은 “사법당국은 꾀병으로 재판을 회피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전씨를 반드시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국회를 향해선 “5·18 진상규명의 마지막 기회인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즉시 출범시키고 5·18 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해 역사와 정의가 바로 서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2·12 군사반란 40년이 되는 지난 12일 전 전 대통령은 ‘쿠데타 동기’들인 옛 하나회 멤버들과 서울 압구정동 한 고급 중식당에서 호화 오찬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에 따르면 이날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1인당 20만원 짜리 식사를 했다.
이에 대해 전 전 대통령 측은 “12·12 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으로, 우연히 날짜를 정했고, 식사 비용은 돌아가며 부담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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