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청와대는 13일 미국 전직 국방차관보가 '2차 한국전쟁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전쟁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전직 관료의 관측에 대한 정부의 판단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전문가들이나 전직 관료 등의 말을 통해 나오는 것으로, 그것이 정부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 만큼의 정확성이 있는지 의문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분들의 발언이나 분석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내는 건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핵·미사일 문제를 두고 북미 대립이 고조하는 것에 관해 "제2차 한국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학술행사에 참석한 앨리슨 교수는 연말을 기한으로 설정하고 미국 측에 제재 해제 등 양보를 압박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으로 몇 주 이내에 뭔가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정세가 "매우 위험한 전개"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2차 한국전쟁'으로 이어질 확률이 "50% 이상은 아니지만 꽤 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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