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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도달한 게 확실시되는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가 1%대 중반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00억원어치 내외의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를 주도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90포인트(1.54%) 오른 2170.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 블룸버그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을 전해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1%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안에는 중국이 내년 500어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하고, 미국은 이달 15일로 예정된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이미 시행 중인 고율 관세도 완화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지 전 마감된 간밤의 뉴욕증시도 이미 분위기를 감지하고 S&P500과 나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마감됐다.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 정부가 무역 합의안 타결 소식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 아직 확실시 된 부분도 아니고, 중국이 약속을 어길 경우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다는 보도를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받아들이기 힘든 법제화 문제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면서도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은 투자 심리 개선에 우호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섬유·의복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전기·전자, 증권, 은행, 비금속광물이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철강·금속, 금융업, 종이·목재도 2% 가깝게 올랐다.
투자 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80억원어치와 477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는 9845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6676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만 내렸다. SK하이닉스가 5.16% 올랐고, KB금융, 신한지주, POSCO, 삼성전자 등의 상승폭도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02개 종목이 올랐고 242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51포인트(1.02%) 오른 543.45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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