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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한국당, 협상으로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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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으로 담판

심재철 "문 의장, 사과해야"…의장실 항의 방문도

이인영 "마지막 선택은 황교안 대표의 몫"

합의 틀어지면 본회의서 필리버스터로 충돌할 듯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본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 법안을 일괄 상정하겠다고 나서면서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막판 협상을 시도하기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는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막판 중재에 나선 건데, 여야 3당 합의 가능할까요?

[기자]
문 의장은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과 만나서 협상에 나섭니다.

오늘 회동에선 임시국회 현안을 논의할 방침인데 패스트트랙 법안과 민생 법안, 예산 부수 법안 등 처리 방향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회동을 앞두고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문 의장이 편파적 의사 진행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하지 않는다면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문 의장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표결을 지연시킬 순 있어도 막을 방법은 없는 만큼, 한국당 내부에선 최대한 챙길 건 챙기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등을 상정해 표결 시도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마지막 선택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몫이라면서 충분히 숙고했을 테니 정치 지도자다운 결단을 내려달라며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 동의 없이 선거법을 추진해야 하는 부담감이 큰 만큼, 오늘 회동에서 공수처를 일부 내주고 선거법과 일괄 타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대회동에서 합의가 틀어지면 여야는 결국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로 맞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회동과 별개로 한국당을 제외한 이른바 4+1 협의체 협상은 계속되고 있는 거죠?

[기자]
4+1 협의체는 오늘도 오전부터 만나 본회의에 올려 표결에 부칠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단일안 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처음 패스트트랙에 올랐던 원안인 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에서 지역구 250석·비례대표 50석으로 줄이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비례 50석에 모두 준연동률을 적용해야 한다는 다른 야당과 절반만 적용하자는 민주당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지역구에서 아깝게 탈락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석패율제 역시 민주당은 권역별, 다른 정당들은 전국 단위 도입을 주장하며 맞서는 상황입니다.

사법 개혁 법안인 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도 아직 단일안을 내놓지는 못한 상태인데 본회의 전까지는 합의하기로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자신들을 빼고 법안 처리를 시도할 경우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으로 법안 처리를 저지하는 동시에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로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흘째 국회 농성 중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4+1, 권력의 불나방들이 자유민주주의를 뒤덮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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