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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기업 대표, 여수시의회 찾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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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사업장 구축·개선 대책 이행" 약속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대기 오염물질 배출 측정값을 조작해 논란이 됐던 여수산단 기업 대표들이 여수시의회를 방문해 시민에게 사과했다.

연합뉴스

"죄송합니다"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일부 기업들이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대기오염 물질 측정치를 조작해 충격을 준 가운데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가 22일 오후 여수시청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환경부 조사결과,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6개 업체는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4.22 minu21@yna.co.kr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와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가 시의회를 차례로 방문했다.

기업 대표이사들은 서완석 의장 등 의원들에게 친필로 서명한 사과문을 제출했다.

사과문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과 주민 피해 보상, 사회공헌사업 이행 등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기업들의 도의적 책임을 강조하고, 무너진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개선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주민 피해 보상도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 물품 구매, 지역업체 이용 등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감시센터 설립·운영도 해줄 것을 권고했다.

기업 대표들은 친환경 사업장을 구축하고, 민관협력 거버넌스에서 결정된 사안도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서완석 의장은 "여수산단 내 대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치 조작으로 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배신감에 분노하고 불신을 갖고 있다"며 "시민들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대책 이행과 주민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로 여수산단 입주 대기업 12개 업체와 측정대행업체 4곳을 검찰에 송치했다.

대기업들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측정대행업체로부터 조작된 대기측정기록부와 미측정 기록부를 발급받아 측정값을 허위로 입력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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