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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크리스마스·연말시즌 … 최고의 포토존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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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크리스마스·연말시즌 … 최고의 포토존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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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증샷’ 찍기 좋은 호텔 알아보니… /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비 야경이 일품 / 아이스링크는 프러포즈 장소로 유명 / 남산의 밀레니엄 힐튼 미니열차 운행 / 12월 토·일요일엔 산타와 함께 ‘찰칵’ / 노보텔 강남 에펠탑 모형 장식물 / 쉐라톤 디큐브시티 북극곰 마을 눈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아이스링크.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제공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아이스링크.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제공


‘시즌스 그리팅(Season’s Greeting)’의 계절이 돌아왔다. 일상에서 벗어난 꿈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게 특기인 호텔가는 올해도 화려한 조명과 다양한 장식물·공예품으로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 등으로 호텔 안팎을 꾸몄다. 해가 갈수록 거리에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 시대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인증샷 등을 찍으며 크리스마스의 따뜻함을 만끽하기엔 안성맞춤이다. 각 호텔이 자존심을 걸고 개성 있게 꾸민 포토존을 한 군데씩 차례로 돌아보는 것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최고의 크리스마스트리 포토존은?

크리스마스트리 투어의 시작은 여유 있는 분위기의 특급호텔이 모여 있는 남산이 제격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대표적이다. 고풍스러운 로비는 원래도 은은한 야경이 일품인데 높이 6m로 그 끝이 천장에 닿을 듯 높이 솟은 크리스마스트리가 더해졌다. 호텔 플로리스트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겨울 풍경 백미는 올해로 개장 23년째를 맞는 아이스링크다. 화려한 조명에 둘러싸인 402㎡의 아이스링크는 숱한 영화·드라마·CF 등에 등장한 겨울 풍경이며 프러포즈 장소로도 유명하다. 다만 아이스링크 야간 운영시간은 9시까지다.

남산의 또 다른 크리스마스 명소는 올해로 24년째 크리스마스 열차가 운행되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지하 로비층이다. 설원 위에 아름답게 꾸며진 겨울 동화 나라 철로 위로 70여대의 정교한 미니어처 기차가 달린다. 또 기차역 콘셉트로 꾸며지는 크리스마스 포토존에선 12월 한 달간 토·일요일마다 정해진 시간에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급호텔 최고의 포토존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아름다운 로비 크리스마스트리.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제공.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급호텔 최고의 포토존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아름다운 로비 크리스마스트리.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제공.


시내 크리스마스트리 투어에선 롯데호텔서울을 빼놓을 수 없다. 오래전부터 서울 시내 크리스마스 풍경을 밝혀 온 외관 조명이 빼어난 롯데호텔서울은 이번 겨울에는 로비에 다섯 그루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루돌프 사슴과 함께 세워놨다.

서울 강남권에선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로비가 아름답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파리의 낭만적인 크리스마스를 재현했다. 무려 7m 높이의 에펠탑 모형을 세운 후 다양한 장식물로 꾸몄다. 또 3m 크기의 대형 테디 베어 포토존이 기념촬영 명소를 만들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로비에 등장한 에펠탑 트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제공.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로비에 등장한 에펠탑 트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제공.


올해로 24년째 운행되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크리스마스 마을 미니열차. 밀레니엄 힐튼 제공.

올해로 24년째 운행되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크리스마스 마을 미니열차. 밀레니엄 힐튼 제공.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선 ‘모던 시티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북유럽의 오로라를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고급스러운 소재의 크리스마스 장식과 다양한 크기의 조명 볼로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메인 트리 상단에는 은하수 조명으로 꾸며진 샹들리에 장식을 설치해 은하수가 눈앞에 펼쳐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도심 속에서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다. 몽환적인 느낌의 대형 은빛 트리 앞이 호텔 측이 자랑하는 포토존이다.

서울 외곽에선 전망 좋은 41층 로비에 북극곰 마을을 차린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 돋보인다. 동물의 습성, 생김새를 연구해 마치 실제 동물을 보는 듯 구현하는 것으로 정평 난 호주 인형 브랜드 한사토이와의 협업으로 북극곰들은 물론 움직이는 사슴 인형 등으로 크리스마스 로비를 장식했다.

제주에선 해비치호텔제주가 특유의 공간 중앙 아트리움에 무려 10m높이의 대형 트리를 세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대형 트리 속에는 벽난로와 장작, 의자 등으로 꾸며 또다른 이색 포토존이다. 제주신라호텔은 지중해 분위기를 풍기는 2m짜리 푸른색 블루트리를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 시티 로비의 북극곰 마을. 쉐라톤 서울 디큐브 시티 제공.

쉐라톤 서울 디큐브 시티 로비의 북극곰 마을. 쉐라톤 서울 디큐브 시티 제공.


◆머물지 않아도 OK

성수기에는 수십만원에도 방을 구하기 힘든 게 특급호텔이다. 하지만 특급호텔 특유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선 꼭 숙박객일 필요는 없다. 각 특급호텔이 공들여 준비한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벤트 중 상당수는 비숙박객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연말 합창 공연이 대표적이다. 통유리창 너머로 서울 한수 이남을 굽어볼 수 있는 풍경이 일품인 라운지 카페 ‘갤러리'에서 12월 13일 오후 6시, 19일 오전 11시 두 차례 합창 공연이 펼쳐진다. 각각 서울국제학교 및 서울외국인학교 학생 합창단이 크리스마스캐럴을 손님들에게 불러줄 예정이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선 1월 1일 ‘2020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실황을 생중계한다. 국내 최고(最古) 호텔로서 2014년부터 진행한 새해맞이 유료 행사다. 오후 5시부터 9시 45분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정찬·주류와 함께 진행된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빈 필과 베토벤 교향곡 전곡 레코딩을 진행한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을 맡은 차진엽 현대 무용가의 해설과 왈츠 퍼포먼스를 더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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