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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이틀째 고농도 미세먼지…11일 수도권 등 9개 시·도 비상저감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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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도권·충북 이어 부산·대구·충남·세종·강원까지 확대

석탄발전 10기 가동 정지도…11일 오후 늦게 다소 완화 예상

경향신문

숨 막혀서…‘마스크 출근’ 수도권과 충북 지역에 올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0일 오전 서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김정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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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가 11일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충북에 이어 부산·대구·충남·세종·강원 영서 지역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확대 시행된다.

환경부는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등 9개 시·도에 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수도권과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올겨울 들어 처음이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수도권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이뤄지고, 행정·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 석탄발전 10기의 가동은 정지되고, 38기는 80%로 출력이 제한된다.

이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매우 나쁨’, 강원·충청·호남·영남권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오후 5시 기준(일평균)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63㎍/㎥, 경기 65㎍/㎥, 인천 61㎍/㎥, 충북 58㎍/㎥, 충남 56㎍/㎥를 기록했다.

근래 들어 미세먼지는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한 ‘삼한사온’의 한국 겨울 날씨처럼 사흘간의 한파가 물러가면 어김없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삼한사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추위가 풀린 지난 7일부터 대기가 정체한 상황에서 국내의 미세먼지와 남서풍을 타고 중국 쪽에서 유입된 국외의 미세먼지가 합쳐지면서 축적돼 형성됐다.

현재 바람의 방향이 바뀌지 않고 있어 11일도 짙은 미세먼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도) 전 권역이 미세먼지 ‘나쁨’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다만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10일 밤부터 11일 낮까지 비가 이어진 뒤 강풍이 불면서 11일 늦은 오후부터는 미세먼지 수준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바람이 얼마만큼 세게 불어주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수도권 지역은 11일 오후 10시쯤부터 미세먼지 수준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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