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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부산항만공사 경유 트랜스퍼크레인 미세먼지 저감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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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산화물 등 80% 이상 줄여…민간에 기술이전해 보급 추진

연합뉴스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한 트랜스퍼 크레인
[부산항만공사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만공사는 경유를 사용하는 트랜스퍼 크레인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배기후처리시스템(DPF)을 개발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트랜스퍼 크레인은 부두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쌓거나 옮기는 장비이다.

부산항 신항에서 가동 중인 239기는 모두 전기로 움직여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지만, 북항에서 쓰는 122기 가운데 37기는 아직 경유를 연료로 쓰면서 질소산화물 등을 다량 배출한다.

항만공사는 조사를 토대로 대당 연간 입자상 물질 77.2t, 질소산화물 521.5t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DPF를 설치하지 않은 기존 트랜스퍼 크레인이 배출하는 오염물질
[부산항만공사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이를 줄이기 위해 항만공사는 올해 5월부터 한국기계연구원, 현대머티리얼과 함께 경유 트랜스퍼 크레인 DPF를 개발하고 북항 신감만부두에서 2개월가량 현장 실증까지 마쳤다.

개발한 DPF를 장비에 설치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최대 80% 이상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항만공사는 앞으로 이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보급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 개선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항만 트랜스퍼 크레인은 건설기계로 구분되지 않아 배출가스 저감장치 설치 지원 대상에 빠져 있고, 최근 제정된 항만 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도 기존 크레인에 대해선 배출기준과 지원 내용이 없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전국 항만에 경유 트랜스퍼 크레인이 많은 만큼 DPF 보급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이에 대한 제도 개선과 지원이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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