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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부르는 '독감'... 바이러스 침투 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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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체내 유입시 면역활동 방해...바이러스 대거 유입

고령자 및 학령기 아동 취약... 미세먼지 마스크, 백신접종 필수

아시아경제

10일 중국발 미세먼지 여파 속에 서울과 경기, 충청지역 일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나쁨' 상태까지 치솟았다.(자료=에어코리아 홈페이지/www.air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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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수도권과 충청북도 지역에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등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에 따른 대기질 악화가 심해지면서 독감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체내에 유입되면,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령자,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 등은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환경부는 10일 오전 6시를 기해 수도권과 충북지역에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의 여파에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에따라 수도권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행정 및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함께 시행된다. 석유화학 및 정제공장, 시멘트제조공장 등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민간사업장과 폐기물 소각장·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산하 대기질 오염도 공개페이지인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의하면 이날 미세먼지(PM10) 등급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을 기록 중이며,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는 '매우나쁨' 상태다. 초미세먼지(PM2.5) 등급 역시 서울과 인천, 경기 일대는 '매우나쁨', 제주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나쁨' 상태로 오후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또다시 유입되면서 11일까지 계속 나쁨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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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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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피해가 확대되면서 독감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1월16일부터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지난달 말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은 1000명당 12.7명으로 전주 9.7명 대비 크게 늘어났다. 국내 독감 유행시기는 보통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이어지는데, 특히 미세먼지가 극심한 시기에 고령자와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미세먼지가 체내로 유입되면 면역체계를 크게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직경 2.5~10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매우 작은 입자라 체내 기도와 폐 부위에 들어가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체내 면역 활동을 방해한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에는 독감에 걸리면 고열, 기침과 함께 협심증이나 심부전, 당뇨 등 기저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에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독감백신 접종도 권고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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