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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강추위 뒤 찾아온 초미세먼지… 10일 수도권 ‘매우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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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인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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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누그러지면서 미세먼지가 심해져 한동안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10일에는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과 충북지역에 등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9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의 초미세먼지 일평균농도는 46㎍/㎥다. 세종(60㎍/㎥), 충북(53㎍/㎥), 경기(48㎍/㎥) 등의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도 40㎍/㎥를 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 대부분의 시도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을 보였다.

과학원은 오는 11일까지 심각한 미세먼지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10일에는 서울ㆍ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76㎍/㎥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초미세먼지도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1일까지 ‘나쁨’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날 오후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한 건 한파를 몰고 온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하면서 대기가 정체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국내외 축적된 미세먼지에 더해 11일 오전까지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적으로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도ㆍ충북지역의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이틀 연속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자 환경부는 10일 해당 지역에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6시~오후 9시까지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시행되며, 건설공사장 공사시간도 조정ㆍ단축된다. 서울시의 경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운행이 제한되고 행정ㆍ공공기관 주차장이 폐쇄될 예정이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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