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 특별위 구성 대신 해당 상임위서 점검하기로
경북도의회 본회의장 |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의회가 경북문화관광공사의 보문상가 매각과정에 대한 행정사무 조사 안건 상정을 보류했다.
도의회는 9일 제31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 행정사무 조사와 진상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발의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행정사무 조사 안건은 배진석 의원을 대표로 23명의 의원이, 진상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안건은 30명이 발의했다.
배 의원은 발의안에서 경주 보문관광단지 안 보문상가의 매각은 문화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만든 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 취지에 부합하지 않고 자산처분과 보문상가 매각과정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도의회는 관련 문제를 담당할 해당 상임위원회가 있는 데다 지역 현안마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어 협의를 거쳐 안건 상정을 유보했다.
대신 앞으로 해당 상임위인 문화환경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입찰을 통해 보문상가 건물 16개 동과 야외공연장 등을 137억7천만원에 매각했다.
매각 입찰공고를 했다가 잠정 중단한 후 도와 협의·승인을 거친 후 다시 공고했고 3개 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최종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았다.
경주 중심상가연합회 상인들은 생존권 침해를 내세우며 보문상가 매각과 아웃렛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민간자본 유치로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수년간 방치돼 슬럼화된 보문상가 매각을 추진했다"며 "법과 관련 규정대로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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