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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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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U2 보노 만나 "남북 평화·통일 메시지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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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본명 폴 데이비드 휴슨)와 이야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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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59)를 만나 “(공연에서)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주시고,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 내주신 데 대해 아주 공감하면서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노를 청와대로 초청해 “U2의 한국 첫 공연을 환영한다. 그 공연을 봤던 제 아내의 말에 의하면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프닝 곡으로 ‘Sunday, Bloody Sunday’, 엔딩곡으로 ‘One’을 불렀다고 들었는데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우리 한국인들로서는 아주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격찬했다. 문 대통령은 “Sunday, Bloody Sunday는 아일랜드 상황을 노래했던 것이었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며 “독일의 통일 이후 우리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보노는 “문 대통령께서 한국이 이루고 있는 이런 번영이 더욱 더 포용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더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에 대해서, 많은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보노는 “특히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시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특히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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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록밴드 U2의 ‘죠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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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는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을 위해 밴드 결성 43년 만에 내한, 전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 공연을 직접 관람했고, 보노는 공연 도중 “퍼스트레이디 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했다. U2는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을 부를 때 영상에 김정숙 여사와 서지현 검사, 최근 세상을 떠난 가수 설리 등이 등장했다. 영상 말미에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는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는 문구가 나타났다. 공연 마지막 곡 ‘One’에서 보노는 “북에 평화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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