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못미쳐…中 대미 수출 23% 급감
블룸버그 "中, 美 대중관세 타격받고 있어"
수입은 늘어…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농산물 구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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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11월 수출 규모가 감소했다. 8월이후 4개월 연속이다.
9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기준 중국 11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1% 줄어든 221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인 0.8% 증가에 못미치는 수치다. 특히 대미 수출은 23% 급감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이 무역협정 체결을 왜 원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11월 수입은 지난해 11월 대비 0.3% 늘어난 183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만에 수입이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11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38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가 커지며 대미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대미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래리 후 홍콩 맥쿼리증권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입이 반등한 것은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가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 체결 전에 호의적인 차원에서 농산물을 사들이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가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중국의 대두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41%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된 15일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10월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으나 아직 합의문 서명에 까진 이르지 못했다. 당시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 측은 기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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