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무위원회서 ‘4+1협의체’ 선거법 처리 촉구
“한국당, 개혁 저지 위해 반칙·꼼수 들고 나올 것”
“한국당에 발목 잡혀선 안 돼… 국회도 ‘원더골’ 넣어야”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의원, 당직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비상행동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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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9일 막바지 협상이 한창인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협의체인 ‘4+1 협의체’(민주·바른미래·정의·민주평화+대안신당)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고 다시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오늘(9일)부터 이틀은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제, 공천개혁, 만18세 선거권 부여 등 여·야 4당 합의의 큰 원칙을 존중하면서 선거법 수정안을 합의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중에 선출되는 한국당의 새 원내대표가 ‘4+1협의체’를 통해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안이 포함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에 나설 것을 우려했다. 그는 “‘4+1협의체’ 합의를 뒤집기 위해 반칙과 꼼수를 들고 나올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한국당은 극단적인 투쟁도 협상제안도 국회무력화도 오직 개혁을 저지하는 목표로 활용해 온 만큼 또다시 발목을 잡혀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한국당의 지연전술, 생떼정치에 눈길조차 주어선 안 되며 법적시한도 넘긴 예산안 처리를 또 정기국회마저 넘긴다면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공범이 되는 것”이라 말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개혁을 방해하는 검찰의 조직적인 저항이 가시화되고 있는 마당에 하루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이날로 예정한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대담한 결단과 전진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7일 있었던 영국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 선수가 선보인 골 장면은 언급했다. 심 대표는 “겹겹이 둘러싸인 상대 수비를 뚫고 73미터를 단독으로 질주해 원더골을 터뜨린 손흥민 선수의 쾌거처럼 국회도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개혁의 원더골을 터트릴 때가 됐다”며 “한국당의 백태클과 침대축구 등 방해공작을 뚫고 패스트트랙 개혁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고 선거법 처리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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