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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협상서 FOMC까지...빅이벤트에 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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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단계 합의 시한 초읽기...15일 확전 판가름 美 튼튼한 고용시장...11일 FOMC 금리동결할 듯 12일 영국 총선...보수당 단독 과반 확보 여부 촉각

이번 주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미국과 유럽이 각각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영국에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운명을 결정할 총선이 열린다. 또 미국의 추가 대중 폭탄관세가 오는 15일(현지시간)로 예고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소식에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중 1단계 합의 시한 초읽기··· 15일 확전 판가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마감 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예고대로 15일부터 연간 1560억 달러어치 수입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해왔다. 세계 양강이 무역전쟁 확전을 피하기 위해선 이번 주 안에 합의가 도출돼야 하는 셈이다.

키이스 러너 선트러스트어드바이저리서비스 수석 전략가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시장은 매일같이 협상의 전진이나 교착을 신호하는 소식에 따라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1단계 합의 기대감 속에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합의 타결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이 혼재하면서 변동성이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3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은 없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긍정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으로선 관세 철회 부분이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 보장 등의 쟁점에서 양국이 시한 안에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시장은 15일까지 합의가 나오지 않더라도 협상을 지속하는 조건에서 추가 관세 부과가 유예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이런 예상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가 기한 내 합의 불발을 이유로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美 튼튼한 고용시장··· 11일 FOMC 금리동결할 듯

오는 10~11일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지난 6일 발표된 11월 고용지표가 튼튼한 고용시장을 확인한 만큼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6만6000명 증가하면서 올해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실업률은 3.5%로 다시 반세기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3.1%로 시장이 예상한 3.0%보다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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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8일 현재 12월 FOMC의 금리동결 가능성을 99.3%로 반영하고 있다.

강력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을 시사할 것이라는 우려는 제한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넘어서더라도 과잉대응하지 않겠다"며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블룸버그가 이달 초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최신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연준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무역갈등으로 인해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질 경우 연준이 다시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12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신임 총재 주재로 첫 통화정책회의를 여는데,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현행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2일 英총선, 보수당 대승 브렉시트 불확실성 걷히나

12일에는 영국이 조기총선을 치른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3년 넘게 이어지던 '브렉시트 마비' 국면이 끝날 수 있을지 이번 총선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총선에서 과반 의석 달성을 통해 신속한 EU 탈퇴를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크리스마스 전에 EU 탈퇴 협정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 여론조사는 존슨 총리의 집권 보수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다가오면서 노동당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데다 영국 여론조사 업체들의 전망이 빗나간 사례가 많은 터라 실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만일 실제 선거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을 점유하지 못하는 '헝(Hung) 의회'가 반복될 경우 영국의 '브렉시트 마비' 국면이 지속돼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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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fiyonas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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