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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이 치킨 서빙하고 편의점서 세탁서비스… 진화 거듭하는 ‘편리미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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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송파구에 카페형 매장 개점 / 자리에서 태블릿으로 바로 주문 / 배달 힘들었던 스시 등 전문점 음식 / ‘배달의 민족’ 앱 메뉴 이용하면 OK / 편의점들 단순 식료품 판매점 넘어 / 은행·우체국 등 업무까지 볼 수 있어

세계일보

제너시스 BBQ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구에 '편리미엄 카페형 매장' 헬리오 시티점을 오픈했다. 제너시스 BBQ 제공


편리성이 곧 프리미엄이 되는 ‘편리미엄 시대’를 맞아 외식·유통 업계의 서비스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매장 직원과 마주치지 않고 메뉴를 주문해 즐길 수 있는가 하면, 집에서 다양한 종류의 반찬과 요리를 받아 볼 수도 있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며,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소비성향을 뜻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지난 6일 치킨업계 최초로 ‘편리미엄’ 카페형 매장을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약 132㎡(40평) 규모로 선보인 ‘편리미엄’ 카페는 △손님의 식탁에 로봇이 치킨을 서빙해 주는 ‘푸드봇’ △자리에서 직접 태블릿으로 주문할 수 있는 ‘태블릿 오더’ △셀프주문 시스템인 ‘스마트 키오스크’ △‘그랩앤고’ 시스템 등 각종 편리함과 디지털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가격과 품질 못지않게 편리함과 고품격을 중시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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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관계자는 “방문 고객은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나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 오더를 통해 직원을 대면하지 않고도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며 “치킨 외에도 햄버거, 샌드위치, 요거트, 컵수프, 가정간편식(HMR) 등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도 셀프주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 키오스트’ 서비스가 외식업종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배달 식품도 ‘편리미엄’이 대세다.

식재료 전문 온라인 마트 마켓컬리에 접속하면 다음 날 먹을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반찬가게’ 카테고리에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반찬 이외에 국, 전골 등도 준비돼 있다.

배달이 불가능했던 전문점 요리도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배달 전문기업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 안의 ‘배민 라이더스’에서는 파스타, 스테이크, 스시, 인도 커리, 베트남 쌀국수 등 다양한 맛집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편의점도 ‘없는 게 없는’에서 ‘안 되는 게 없는’ 곳으로 무한변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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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식료품 판매를 넘어 카페·음식점·은행·우체국·세탁소 등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GS25는 세탁소 네트워크 플랫폼인 ‘리: 화이트’와 CU는 ‘오드리세탁소’와 각각 협업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이 이들 플랫폼에 접속해 세탁물 정보를 등록한 뒤 편의점을 찾아 세탁물을 맡기면 주변 세탁소가 수거해 가는 시스템이다. 완료된 세탁물 또한 편의점에서 찾아가면 된다.

GS25 관계자는 “스타일러를 집에 놓기가 불편한 1∼2인 가구를 위해 스타일러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동식 이동수단을 쓰는 사람이 늘면서 충전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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