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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차명석 LG 단장 “백지위임 오지환 예우 고민…냉정히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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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논현동) 안준철 기자

“기분은 좋은데 어렵다.”

차명석 LG트윈스 단장의 표정은 밝았다. 구단에 계약 백지위임 의사를 밝힌 FA(프리에이전트) 질문이 나온 뒤였다.

5일 오후 5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펠리스호텔 7층 두베홀에서 열리는 ‘2019 2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차 단장은 오지환 백지위임과 관련한 질문에 “많이 받고 싶은 건 선수의 인지상정인데, 구단에 일임한다고 하니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분은 좋은 어렵다”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매일경제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LG 차명석 단장, 류중일 감독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논현동) 천정환 기자


이날 LG와 오지환은 FA 시장이 열린 뒤 4번째 협상을 가졌다. 오지환은 이 자리에서 FA 계약과 관련해 구단에 백지위임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애초 오지환 측이 6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슈가 됐다. 물론 여론은 좋지 못했다. 200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에 지명된 오지환은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1207경기 타율 0.261 1057안타 103홈런 530타점 648득점 188도루 장타율 0.407 출루율 0.349 1118삼진 182실책을 기록했다. LG의 유격수로 자리잡은 건 맞지만, 6년 계약을 제시할 선수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었고, LG팬 다수도 오지환이 너무 과한 요구를 한다는 분위기였다.

결국 오지환은 백지위임과 함께 원소속팀인 LG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차명석 단장은 “저도 고민된다”며 “7일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 14일에 돌아오는데, 또 단장 실행위가 있다. 그거 끝나면 오지환 계약과 관련된 직원들 모아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차 단장은 “구단은 최대한 존중과 예우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귀국 후 미팅의 관건은 바로 오지환의 예우다. LG도 딱히 오지환의 대안이 없는 상황이긴 하다.

차명석 단장은 “일단 백지위임을 했기에 서두르지 않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그리고 냉정히 보겠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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