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케이블채널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와 안준영PD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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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net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논란으로 기소된 안준영 PD 등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들의 재판이 오는 20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CJENM 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보조 PD 이모씨와 기획사 임직원 5명도 함께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인 만큼 안 PD 등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재판부는 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 요지를 들은 뒤 이에 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이후 정식 재판에서 조사할 증인 리스트를 정리하는 등 심리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피고인들은 특정 기획사 소속 연습생이 최종 데뷔 그룹에 선발되게끔 투표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소된 기획사 임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자사 연습생이 더 많은 득표수를 받게 제작진에게 접대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함께 이전에 방영된 ‘프로듀스 48’ 등 프로그램의 순위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된 시기 여러 차례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경찰과 검찰은 현재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 101’ 시즌 1과 시즌 2의 최종 투표 결과 역시 조작됐을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시청자들은 해당 시즌 제작진 등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투표 조작에 CJENM 등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경찰이 CJENM Mnet 부문 대표 신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여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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