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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불꽃 축제 '폭죽' 터질 때 미세먼지 '나쁨' 수준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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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시 대기질 영향 조사 결과 발표

"미세먼지 농도 높은 시기, 행사 개최 신중한 검토 필요"

아시아경제

2019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5일 화려한 불꽃이 서울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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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불꽃축제에 사용되는 폭죽이 터질 때 일시적으로 대기질이 나빠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0월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연구원이 실시한 대기질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사 초반인 오후 8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44㎍/㎥에서 1시간 뒤 5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6~75㎍/㎥이면 '나쁨' 수준에 해당한다. 다만 행사 당일 풍속이 초속 4.2m로 평년 풍속(초속 2.9m) 보다 높아 오후 10시 54㎍/㎥ 오후 11시 11㎍/㎥로 떨어졌고 자정에는 5㎍/㎥으로 내려갔다. 바람이 잘 불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단기간에 회복한 것이며, 인근 주거 지역에서는 농도 변화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농도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오후 8시 56㎍/㎥에서 오후 10시 80㎍/㎥로 나쁨 기준의 최고치를 기록한 다음 오후 11시 24㎍/㎥, 자정 9㎍/㎥로 낮아졌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대기질이 좋은 상황에서 개최돼 폭죽으로 인한 영향이 행사장 주변에만 일시적으로 나타났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시기에는 행사 개최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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