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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처 “북악산 2022년까지 완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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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남측 2단계로 진행…완료 땐 여의도공원 4.8배 숲 생겨

경향신문

1968년 ‘김신조 사건’ 후 일반인 출입이 제한적으로 이뤄져온 북악산이 시민에게 온전히 개방된다.

청와대 경호처는 3일 “군사상 보안 문제 등으로 한양도성 순성길을 따라 일부 탐방로만 제한적으로 개방됐던 북악산 지역이 2022년까지 2단계에 걸쳐 완전히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북악산 개방이 완료될 경우, 110만㎡, 여의도공원 4.8배에 이른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 유홍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이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보류 입장을 밝히면서 “북악산 개방을 적극 추진해 소통 취지를 살리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향후 탐방로 정비 등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북측면과 남측면으로 나뉘어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한양도성 북악산 성곽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사이 성곽 북측면이 2020년 상반기까지 열린다. 기존의 군 순찰로는 탐방로로 바뀌고 시민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그간 민간인 통행을 막았던 성곽 철책은 사라지고, 횡단보도·주차장 등 시민 편의시설이 생길 예정이다. 2022년 상반기 완료 예정인 2단계 개방에서 50여년간 폐쇄됐던 성곽 남측면이 개방되면 북악산 전체가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청와대 경호처는 2007년 북악산 일부 성곽길을 열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돼 문재인 정부에서 마무리되는 셈이다.

경호처는 등산로에 있는 일부 시설물은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일부 경계초소나 철책 등을 보존해 분단과 대립의 역사현장 체험 공간으로 제공하고, 군 대기초소는 화장실·쉼터 등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북악산이 완전히 개방되면 성곽 곡장에서 북악스카이웨이 구간이 이어져 안산~인왕산~북악산을 지나 북한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게 된다. 경호처는 시민 안전, 생태계 보호 등을 위해 기존 북악산 성곽로 탐방과 동일하게 입산 시간·탐방로 등을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경호처는 “북악산 개방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호처와 국방부, 문화재청,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필요한 조치를 선별한 뒤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며 “북악산 완전 개방은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와 자연환경 복원, 도심 녹지 이용 확대에 따른 시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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