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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건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강남 클럽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49) 총경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 총경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다투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 의견은 따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만큼 윤 총경은 이날 직접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변호인은 재판 직후 취재진에게도 “공소사실은 전부 사실이 아니며 전면 부인한다”고 설명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동업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당한 특수잉크 제조 코스닥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 전 대표 수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윤 총경을 가수 승리 측에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윤 총경은 수사 무마 대가로 정 전 대표가 운영하는 비상장업체 주식 수천만원어치를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또 가수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에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유 전 대표에게 단속 내용을 알려준 혐의도 있다.
윤 총경은 아울러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도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조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1년 동안 함께 근무한 윤 총경은 2015년 큐브스 주식 5,0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당시 큐브스 2대 주주는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전신인 교육업체 에이앤원이었다. WFM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회사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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