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희/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가족 덕에 버텨..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내 마음이 들리니’, ‘야왕’, ‘그녀는 예뻤다’, ‘언터처블’, 영화 ‘결혼전야’, ‘나의 절친 악당들’ 등에서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로 주목을 받은 배우 고준희는 올해 그룹 빅뱅 출신 승리 관련 악성 루머에 휩싸이며 힘든 나날들을 보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고준희는 여전히 괜찮지는 않지만 가족이 큰 힘이 됐다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고준희는 자신에 대한 악성 루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고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솔직히 내 심경을 SNS에 쓰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소 SNS에 심경을 쓰는 게 되게 별로라고 생각했음에도 다른 방법이 없더라. 드라마 ‘빙의’를 끝내고 휴식기라 나를 두고 그런 악성 루머가 있는지도, 퍼질 대로 퍼진지도 전혀 몰랐다. 고등학교 친구가 연락을 해줘서 알게 됐다. 이후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되고, 그 외의 일도 막히기 시작했다.”
이어 “바로 변호사를 찾아가 선임했다. 나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어머니가 스트레스로 이명이 와서 병원도 같이 찾아다녀야 했고 너무 바빴던 것 같다. 나 혼자 대응하는 게 버거워서 소속사를 빨리 들어가야겠다 싶다가도 가족이 우선순위라 알아볼 시간도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는 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배우 고준희/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
무엇보다 고준희는 이유도 없이 공격당하던 그때를 힘겹게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뭘 알아야 해명하고, 보여줄 게 있어야 꺼내 보여줄 텐데 2015년 뉴욕에 간 사진만 보고 문제의 뉴욕 여배우가 되어있더라. 나도 여행 가서 맛있는 것 먹고 추억이라 올렸을 뿐인데 그게 악성 루머의 주인공으로 만들지 몰랐다. 그때 유럽에 있어야 했나 싶었다. 버닝썬이 어딨는지도 몰랐다. 한 번도 날 봤다는 목격담도 전혀 없었는데 답답하기만 했다.”
오랜 시간 배우로서 활동하면서 악성 루머, 악플 등에 어느 정도 무뎌졌다고 생각했던 고준희지만, 가족이 고통 받는 모습에는 가슴이 아프기도,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단다.
“연기를 좋아서 하게 됐다.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우니깐 아직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배우를 직업으로 선택해서 우리 엄마를 아프게 한 걸까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 사실 난 악성 루머, 악플 등에 무뎌졌다. 나도 사람인지라 상처를 안 받지는 않지만, 굳은살이 많이 배겼다고 할까. 난 그냥 넘기려고 한다면, 부모님은 평범한 내 아빠, 엄마이기에 무뎌지지 않으셨던 것 같다.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고, 화가 났다.”
배우 고준희/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
갑자기 맞닥뜨린 시련에 혼란스러웠지만 가족이 큰 힘이 됐다는 고준희. 이번 일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었다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거라 믿는다고 밝혀 인상 깊었다.
“가장 힘이 된 것도, 나를 잡아준 것도 가족이었던 것 같다. 원래 깊게 사귀는 편이라 친한 사람도 크게 많이 없는데, 이번에 사람 정리도 됐다. 이번 일을 안 좋게만 생각하려고 하지 않았다. 내게 살면서 성숙하라고 이런 시간을 주셨나보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나를 많이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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