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민관 연구기관들도 5.8~5.9% 예상
중국 금융중심인 상하이 푸둥지역 |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8%로 올해의 6.2%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2일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둔화가 내부 구조조정, 미국과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따라 정부 주도의 투자가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되고 공공 부문의 차입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의 마이클 테일러 상무이사는 "중국 정책은 현재 경제둔화에 맞서 성장과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내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 경제 구조개혁 등 3가지에 계속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릴리안 리 부사장은 "중국 지방정부의 투자가 늘어나며 재정적자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지방정부의 더 큰 부담은 지난 10년간 자산을 빠르게 늘려 금융위험에 직면한 지방 영세은행들에 대한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경제는 구조조정 속에 개인 소비와 서비스, 고부가가치 제조업 분야의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구조적인 금융위험이 내재한 가운데 성장을 위한 정책들은 금융 효율성을 악화시키고 전체적인 부채를 증가시킬 것으로 지적됐다.
무디스는 중국의 경제둔화와 성장 및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 목표를 고려할 때 이런 흐름이 단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22일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가 내년 5.8% 성장해 올해의 6.1%보다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이보다 조금 높은 5.9%였다.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지난달 중순 중국 정부와 관련된 싱크탱크 중 처음으로 내년 GDP 성장률이 5.8%를 기록, 6%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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