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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책위 "충북도, 청주 LNG발전소 건립 입장 밝혀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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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의당도 성명 "LNG발전소는 오직 SK하이닉스만을 위한 시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일 충북도에 "(환경 피해가 우려되는) SK하이닉스의 청주 LNG발전소 건설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촬영 심규석 기자]



도내 30개 단체로 이뤄진 대책위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SK하이닉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과 공청회 과정에서 LNG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 피해가 밝혀진 만큼 충북도가 '입장 없음', '권한 없음'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도는 주민의 의견을 대변해 주민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역할을 할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지자체로 전락할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충북도 경제통상국을 대상으로 한 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거기 아파트 주민 몇 사람 때문에 도의 경제가 흔들려야 되느냐"며 LNG발전소 건설 추진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박문희 도의원에 대해 '함량 미달'이라고 성토했다.

또 박 의원이 당시 "LNG발전소 짓는데 (충북도가) 도움을 주기로 했으면 해줘야 하는 게 맞다"고 발언한 데 대해 "충북도와 SK하이닉스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 "LNG발전소는 오로지 SK하이닉스만을 위한 시설"이라며 "주민의 삶의 질·건강권을 기업의 이윤과 통째로 맞바꿀 수 있는 것인지 충북도와 청주시는 시민 앞에 해명해야 하고, 주민을 무시한 박 의원은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올해 2월 SK하이닉스의 청주사업장 35조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충북도가) 구두로 약속했던 게 기반시설 조성 지원이었다"며 "도가 지원을 약속하면서 투자를 유치했다면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LNG발전소 건설 때 집진시설을 제대로 갖춰 달라고 요구하는 게 맞지 못 짓게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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