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이인영, 2일 오전 최고위서 유재수·하명수사 의혹 말 아껴
민주당 소속 의원들 "검찰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독립수사중...정치권이 침소봉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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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있다.
이해찬 대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회 정상화 필요성 등에 대한 발언을 했지만,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아침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서 엄격히 수사를 하고 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선 검찰 수사를 봐야 된다. 미리 예단해선 안된다"면서 "검찰손에 있는, 경찰이 청와대로부터 이첩받은 문건의 원본을 보면된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이기 때문에 곧 사실이 정리될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민 의원은 "당시 우리가 압승하는 분위기였고, 17개 중에 13~14개는 기본적으로 이기는 선거였는데 그런 무리수로 썼을까에 대해선 저희 상식에선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발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무엇보다 검찰수사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혹여 정치권이 이런 식으로 침소봉대하거나 국민을 오도하는 가운데, 활용될 수 있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포되는 그런 상황이 대해서는 엄중히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에 의해서, 게이트 방식으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체 사건이 부풀려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다른 조사 이야기하기 전에 (패스트트랙 관련) 검찰조사 대상들"이라면서 "스스로 법 앞에 먼저 겸허하게 수사부터 받으라, 다른 수사 이야기할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관련 의혹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나경원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도 대대적 부정선거를 저지르고도 남을 정권"이라며 "제2의 유재수, 제3의 김기현이 또 총선에 나타날 수 있다. 여당은 친문농단게이트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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