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나흘만에 당내 일정에 복귀한 2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 단식투쟁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대표와 나란히 서 있다. 2019.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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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을 마치고 복귀한 첫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과 '혁신' 메시지를 내놨다.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이 내세운 3원칙에 적극 호응하면서 통합의지를 강조했다. 당내 혁신에 대해서는 "읍참마속"(대의를 위해서 측근이라도 예외없이 제거함)이라는 말도 꺼냈다.
황 대표는 당분간 청와대 앞에서 업무를 보겠다고 밝혔다. 원내투쟁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맡고 자신은 장외 상징적 공간에서 대여투쟁을 이끌겠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2일 오전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 진행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단식을 시작하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악법 저지와 함께 당의 쇄신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말씀을 국민께 드렸다.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와 다른 강도 높은 혁신과 속도감 있는 통합 논의를 시사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너무 태만 했다고 반성했다"며 "국민의 명을 받아서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 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밝힌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로 새 집을 짓자)과 자신의 생각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통합 논의하면서 몇가지 제안이 있었다. 탄핵이 걸림돌 되지 않도록 함께 성찰하면서 탄핵의 문제를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 미래 지향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자, 보수 중도의 자유민주세력이 함께 하는 새로운 통합을 이뤄내자는 제안 등"이라며 "이는 저의 생각과 전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제 통합도 구체적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며 "단식 이전의 한국당과 그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달라진다는 것이 더 강경해진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말 그대로 달라진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또 황 대표는 "당무를 여기서(청와대 앞 농성장) 보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에 이어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은 이날 황 대표의 강권에 따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두 최고위원을 방문해 "국민들과 당원들이 두 사람의 진심을 알았으니까 단식을 멈추고 새로운 투쟁으로 들어가자"고 말했다.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밤 황 대표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되자 28일부터 청와대 앞 농성장을 지키며 단식해왔다.
박종진 , 김상준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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