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로봇이 도착했습니다. 객실 앞 로봇에서 물품을 5분 이내에 가져가주세요."
로봇을 객실 서비스에 도입하는 호텔이 늘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앤드 레지던스(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는 2일부터 기가지니 호텔 로봇 '엔봇'을 객실 서비스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가지니 호텔로봇 서비스는 KT가 지난해 선보였던 '기가지니 호텔'의 움직이는 로봇 형태다. 객실 내에 비치된 기가지니를 통해 말이나 터치로 객실용품을 요청하면 엔봇이 수건이나 샴푸, 바디워시 등 용품을 직접 가져다준다.
전달이 시작되면 '호텔로봇이 배달을 시작하였습니다. 10분 이내로 로봇이 도착할 예정입니다'라는 문구가 객실 내 기가지니에 뜨고, 로봇이 도착하면 다시 물품을 가져가달라는 문구와 알림이 울리는 방식이다. 문을 연 고객이 객실번호를 입력하면 로봇의 보관함이 열려 주문한 용품을 꺼낼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100여개 객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향후 서비스 내용과 적용 객실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호텔에서는 '엔봇'을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24·25일 이틀 동안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엔봇이 호텔 로비를 돌며 체크인 고객에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조민숙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총지배인은 "이번 기가지니 호텔 로봇 '엔봇'상용화로 국내 최초 AI호텔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엔봇을 통해 고객에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에서는 객실에 식사나 비품 등을 전달하는 로봇을 객실서비스에 도입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룸서비스를 배달하고, 고객을 엘리베이터와 객실로 안내하는 호텔서비스 로봇을 시범 운영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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