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회…“南北, 금강산 정상화 합의 유효”
-“2020년 불확실성 헤쳐 나갈 새로운 사고 필요”
김연철 통일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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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연철 통일장관은 2일 “새해에는 남북관계의 전환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창의적 해법을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의 역사를 돌아보면 언제나 부침이 있었다”며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면서도 점진적 발전으로 나간 경험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해결을 원하는 쪽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남측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해지고 있다. 예측가능성을 조금이라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안정적 상황관리가 중요하다”며 “2020년을 준비하면서 우리에게는 불확실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강산관광 문제와 관련해선 “남북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입장 차이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서로 생각이 다를지라도 남북관계의 모든 문제들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특히 “남북은 잔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이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북미관계에 대해 “한미 양국은 지난달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했다. 북미 비핵화협상의 재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며 “그러나 북한은 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가 선행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미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협상의 진전을 향한 의지는 양측 모두 여전히 확고하다. 북미 양 정상은 서로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표명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가 중요하다. 양측 모두 보다 유연한 태도로 대화를 다시 이어갈 때”라면서 “조속한 시일 내 양국이 마주 앉아 접점을 넓히고 신뢰를 쌓으면서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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