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이슈 로봇이 온다

네이버, 유럽서 AI·로봇학자 한데 모아 기술흐름 공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佛 그르노블 '네이버랩스유럽'서 로봇·AI 석학들 1박2일 워크숍

인간과 로봇의 자연스런 상호작용 화두…기술정보 공유하고 로봇미래 토론

연합뉴스

네이버의 유럽 인공지능 연구소인 네이버랩스유럽(프랑스 그르노블 소재)이 지난달 28일 그르노블의 연구소 컨퍼런스룸에서 주최한 '로보틱스를 위한 인공지능' 전문가 워크숍.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연합뉴스]



(그르노블[프랑스]=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네이버의 글로벌 인공지능(AI)연구소인 네이버랩스유럽(NLE)이 AI와 로봇이 인간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미래를 상상하고 최신 기술흐름을 토론하는 전문가 회의 '로보틱스를 위한 인공지능'을 개최했다.

NLE가 소재한 프랑스의 알프스 산자락 도시 그르노블에서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로봇이 일상생활 속 사람들에게 보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네이버랩스유럽이 이번에 한자리에 모은 과학·공학자들은 로봇이 물리 환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컴퓨터·3D 비전,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이다.

사진을 3D 모델로 자동 변환하는 방법을 최초로 제안한 마크 폴레피스 스위스 취리히공대 교수, 컴퓨터 비전 분야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코르델리아 슈미드 프랑스국립컴퓨터과학자동화연구소(INRIA) 연구총책,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인 SLAM으로 유명한 대니얼 크레머스 독일 뮌헨공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네이버랩스 소속 연구원들도 최신 흐름을 듣기 위해 다수 참석했다.

슈미드 박사는 지난달 28일 발표에서 "식사 준비나 가구 조립과 같은 작업은 여전히 로봇 공학과 비전 기술에 있어 어려운 도전과제"라면서 강화학습을 통해 로봇이 과거의 문제들을 극복하고 기존의 단순한 동작들을 조합해 움직임을 만드는 방안을 공유했다.

연합뉴스

사진은 네이버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소개한 '브레인리스 로봇'.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처음 선보인 로봇팔 '앰비덱스'를 퀄컴과 협력해 5G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했다. [네이버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레머스 교수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시각적 SLAM 기술의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하는 등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부문의 유럽 석학들이 다수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 7월 네이버랩스의 기술고문으로 합류한 로봇공학자 김상배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도 워크숍에 참석했다.

김 교수는 반복적이고 정해진 작업에 적합한 산업용 로봇과 달리 노약자 간병, 배달 등 가정용 서비스에 활용될 서비스 로봇이 사람과 물리적인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운동 지능'(Physical Intelligence)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설계 패러다임과 최신기술 흐름을 소개했다.

로봇공학자인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역시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가 실제 물리 환경 속에서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 중인 로보틱스·자율주행·AI·정밀지도 등의 다양한 기술들을 유럽의 학자들에게 소개했다.

워크숍을 주최한 NLE의 나일라 머레이 랩디렉터는 "로봇이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서는 예측되지 않은 상황도 스스로 학습하고 작동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면서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류한 이번 워크숍이 이런 미래가 조금 더 빨리 다가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네이버랩스유럽과 협력해 로봇이 인간과 로봇 사이의 더욱더 자연스러운 인터랙션을 끌어내는 방법에 대한 최신 지식과 경험을 계속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yonglae@yna.co.kr

연합뉴스

네이버랩스유럽(NLE)의 랩디렉터 나일라 머레이 박사가 지난달 28일 프랑스 그르노블의 NLE를 방문한 한국 언론에 최신 연구 흐름을 소개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