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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日 조선업 1·2위 '맞손'…韓 현대중공업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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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쟁력 강화 목적” 밝혀

대우조선 인수 성사되면 격차 확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조선업체 1위와 2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맞손을 잡았다. 양사의 협력으로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의 실적을 추격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면 격차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조선업계 및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조선업체인 이마바리 조선과 2위 업체인 저팬 마린 유나이티드(JMU)가 자본·업무 제휴에 합의했다.

이마바리조선과 JMU는 지난 29일 공동으로 출자해 상선 설계나 업무를 담당하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생산 체제를 효율화하는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점점 격심해지는 경쟁 환경 속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제휴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마바리조선과 JMU는 일본의 독점 규제와 관련한 절차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제휴를 추진한다. 출자 비율이나 제휴 내용은 내년 3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마바리조선의 조선 건조량은 449만총톤으로 일본에서 가장 많았다. JMU는 228만총톤으로 뒤를 이었다. 양사의 제휴를 가정해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677만총톤이다.

이는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752만총톤)의 실적에 근접하게 된다. 그러나 이마바리조선과 JMU가 제휴해도 현대중공업이 현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면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 때 일본 조선업계는 국제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했으나 한국 등과의 경쟁에서 밀린 후 뒤늦게 규모의 경제를 노리고 재편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JMU는 2013년 IHI와 JEF홀딩스의 조선 자회사가 통합해 만들어졌으며 2016년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타사와의 제휴를 모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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