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월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까지 진행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두고 “민주당이 국가 발전을 위해서 (선거제 개편을) 하는 게 아니고 우리를 죽이려고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29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황 대표 입장에 감정이입해서 생각해봤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시장은 “(한국당에서) 50% 이상 현역 물갈이 얘기를 하면서 한쪽으로는 보수통합을 얘기했다”며 “통합하면서 물갈이하기 어렵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민주당은 (의원평가) 하위 20% 감점이나 경선 원칙도 밝혔고 불출마 선언자도 많은데, 한국당이 하려니까 공화당이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TK(대구·경북) 쪽으로 가면 (공화당 지지가) 장난 아니”라며 한국당에서 공천받지 못한 인물들을 공화당이 영입하면 TK에서 한국당 선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이사장은 또 “공화당이 수도권까지 후보를 내면 박빙 지역의 경우 몇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데 1000, 2000표 뺏기면 (한국당이) 난리가 난다”고 밝혔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공화당이 나머지 지역에 정당 득표를 위해 후보자들을 깔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황 대표 단식에 대해 “한일 지소미아(GSOMIA 군사정보보호협정)는 겉으로 하는 얘기고, 공수처도 목숨 걸고 할 생각은 없는 듯 하다”며 “핵심은 선거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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