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북한 매체는 최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외세의존 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북한이 시설 철거를 압박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 문제의 해법을 모색을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방미했다.
이에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스스로 불러온 수치와 망신' 제목의 논평에서 "통일부 관계자들이 북남 관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노골적인 무시와 냉대를 받았다"며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수치와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미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이 일정을 핑계로 면담을 거절했으며,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의 '창의적 해법'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북남관계 개선을 혈안이 돼 사사건건 가로막아 나서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이라며 "민족 내부 문제를 외세에 빌붙어 해결해 보려는 어리석은 망상과 사대 의존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북남 관계는 언제 가도 절대로 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 문제를 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외세의존의 구걸 행각에 나설수록 북남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부산에서 개최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두고 "북남관계 문제를 외세에 청탁해보았댔자 얻을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북남 사이에 또다시 불신과 대결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결과밖에 차례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지난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 행사에 대해서도 "반공화국 대결 책동을 노골화해 보려는 흉심의 발로"라며 "미국과 야합해 각종 북침 전쟁 연습에 미쳐 날뛰고 있으며 동족을 몰살시키고도 남을 침략전쟁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하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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