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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선거제 개혁

"민식이법을 선거법과 연계"…정치에 밀린 '어린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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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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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민식이 법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입니다. 한국당이 이걸 선거법과 연계해서 처리가 무산된 것 아니냐며 민식이의 부모님, 그리고 다른 당도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식이법을 언급하면서 선거법을 본회의에 올리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저희가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에 앞서서 우리 민식이법 등에 대해서 먼저 상정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통과 시켜 줄 것을 제안합니다.]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민식이법 통과도 기약 없이 미뤄진 상황.

아이들 법안과 아무 상관 없는 정치 논리에 휘말린 부모들은 주저앉아 오열했습니다.
[박초희/故 김민식 군 어머니 : 그렇게 대단한 법안 아니지 않아요? 우리 민식이가 뭐라고… 왜 이렇게 우리를 이용하는지…]

수없이 고개 숙이고 무릎까지 꿇었던 부모들에게서 이런 정치, 이런 나라에 대한 원망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장회/故 김태호 군 아버지 : 다른 이유도 아니고 진짜 너무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정치 현실이라니까 정말 이 나라가 진짜 싫습니다.]

[이소현/故 김태호 군 어머니 : 저는 5개월 임산부입니다. 이 아이를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키우라고 말씀을 하시는 건지…]

민주당은 '민생 볼모로 식물국회 만들었다', 바른미래당은 '국정과 민생에 대한 인질극'이다, 정의당은 '악마나 할 짓'이라며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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