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G중공업 컨소시엄, 인수금액 5% 해당 계약이행보증금 납부
전성기 당시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야드 전경 |
(창원·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성동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HSG중공업 컨소시엄)이 성동조선 인수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HSG중공업 컨소시엄과 성동조선해양은 29일 오후 창원지법에서 인수 업무협약(MOU)을 했다.
지난 18일 창원지법 파산부가 인수제안서를 넣은 6개 업체 중 HSG중공업 컨소시엄을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10여 일 만이다.
이날 협약에 앞서 HSG중공업 컨소시엄은 인수금액의 5%에 해당하는 계약이행보증금을 납부했다.
HSG중공업 컨소시엄은 다음 주부터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현장실사에 나선다.
이어 12월 31일까지 인수금액 5%를 추가로 내는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HSG중공업 컨소시엄이 인수 잔금 90%를 납부하고 주식양수양도계약을 체결하면 성동조선해양 인수작업은 끝난다.
성동조선해양 인수가격은 3천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야드가 있는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으로 한때 세계 10위권까지 오른 중견 조선소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부진,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경영난에 몰리자 채권단 관리를 거쳐 지난해 4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성동조선해양 매각 입찰은 이번까지 4차례 진행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진행한 1∼3차 입찰 때는 1곳도 응하지 않거나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투자자가 자금력을 입증하지 못해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 4차 매각까지 실패했다면 청산 절차(파산)를 밟을 가능성이 컸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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